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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더 키친 일뽀르노 후기 | 세미뷔페 크리스마스 데이트 솔직 리뷰

일라한 2025. 12. 29. 12:14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한 사람과 함께할 맛있는 점심 식사를 찾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루루와 함께 광화문에 위치한 더 키친 일뽀르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예약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광화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더 키친 일뽀르노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매장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특히 직원분 중 한 분이 산타 옷을 입고 계셔서 정말 귀여웠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가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더 키친 일뽀르노의 평일 런치는 기본 32,000원으로, 세미 뷔페와 메인 메뉴 1종으로 구성됩니다. 추가 비용 없이는 쉐프 추천 파스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저희는 좀 더 특별한 식사를 원했기에 메뉴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채끝 등심 스테이크(+30,000원), 알리오 올리오 뽈뽀(+10,000원) 이었습니다. 총 1인당 약 52,000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와인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충분히 가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메인 메뉴가 있는 형태라서 뷔페 라인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루루는 "피자집 샐러드바 크기 같다"고 표현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오히려 장점이라고 느꼈어요. 전체 뷔페처럼 음식이 너무 많으면 이것저것 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배만 불러서 아쉬울 때가 많거든요.

신선한 채소로 구성된 샐러드 코너에는 다양한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었고, 연어도 신선한 상태로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연어를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의 연어는 비린내 없이 신선해서 여러 번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평소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저였지만, 이곳의 튀긴 가지는 정말 맛있었어요. 어렸을 때 학교 급식에서 먹었던 가지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바삭하게 튀겨진 이곳의 가지는 완전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루루의 추천으로 먹어봤는데 부드러운 속 식감과 바삭한 겉면이 조화롭더라고요. 가지도 요리 방법에 따라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마르게리타 피자가 제공되었는데, 고르곤졸라 피자에 꿀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고르곤졸라 특유의 강한 맛을 꿀이 중화시켜주면 훨씬 맛있거든요. 그릴 양배추는 맛있었지만 솔직히 좀 짠 편이었어요. 어떤 리뷰에서 "전체적으로 술안주처럼 짜다"는 평가를 봤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짠 음식을 좋아하는 루루는 괜찮다고 했지만,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호박 수프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리미하면서도 단호박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있어서 식사 시작 전 입맛을 돋우기에 완벽했어요. 따뜻한 수프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루루가 알리오 올리오를 좋아해서 선택한 메뉴입니다. '뽈뽀'라는 이름답게 문어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쫄깃한 문어와 마늘, 올리브 오일의 조화가 좋았고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지만, 루루는 "마늘향이 살짝 부족한 알리오 올리오"라고 평가했어요. 알리오 올리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 강한 마늘향을 기대하는데, 이곳은 비교적 마일드한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정도 밸런스가 딱 좋았답니다. 음식 취향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스테이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중간에 직원분을 부르려 했지만 매장이 바쁜 시간대라 쉽지 않았어요. 인내심이 떨어져가던 찰나에 드디어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미디움 레어로 완벽하게 구워진 스테이크는 겉은 고소하고 속은 분홍빛을 띠며 촉촉하게 익어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아,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고기 본연의 깊은 맛이 살아있었어요. 결을 따라 썰어먹으니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30,000원의 추가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퀄리티였습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드셔서 일시적으로 양이 부족해 조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은 최고였어요. 부드럽고 진한 맛,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단맛이 식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더 키친 일뽀르노는 완벽한 곳은 아니에요. 음식이 약간 짠 편이고, 서비스가 느릴 때가 있으며, 메인 메뉴 추가 비용을 생각하면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해요.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기념일, 생일처럼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준비하고 싶은 날 방문하면 딱 좋은 분위기와 음식을 만날 수 있어요. 광화문이라는 접근성 좋은 위치도 장점이고요.

연어를 좋아하는 분,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팬, 세미 뷔페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려요. 전체 뷔페처럼 압도적인 양은 아니지만, 메인 메뉴와 함께 적당한 양의 뷔페를 즐길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만족스러울 수 있어요.

반대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 엄청 많은 양을 드시는 분, 싱겁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메인 메뉴를 업그레이드하면 가격이 꽤 올라가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 편이니 참고하세요.


루루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점심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음식 하나하나에 대한 취향은 조금씩 달랐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시간 자체가 소중했답니다. 특히 산타 옷을 입은 직원분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에요. 다음에 방문한다면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특별한 날, 더 키친 일뽀르노에서 소중한 사람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예약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