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국가행사 요원 아르바이트 후기(+ 개인적인 견해)

일라한 2020. 4.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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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긴글이 될것 같기에 앞서서 정말 후기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후기만 간단하게 먼저 쓸게요.

저는 축제 스태프였어요.

행사기간중 2일간 나가기로 되어있었고요,

밥도 제공해주었으나, 케바케인듯 저는 개인적으로 식대를 주는 것을 더 선호하는바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나라에서 주최하는 만큼 돈은 적당하게(최저와그위사이) 챙겨줍니다.(3.3원천징수)

그리고 저는 소싱업체에서 소개로 나간거에요.

휴게시간? 딱히 없었고

점심30분 저녁30분, 1시간 서있고 30분 앉아서 (쉬는거아님) 사람들 응대하고

안내데스크가 늘 그렇듯 난 여기가 어딘지모르지만 길을 다알려주어야합니다.

서있을땐 물건 정리, 흡연자 관리 딱히 어려운일은 없어요. 서있는게 힘드신 분들은 좀 힘드시겠네요.

굳이 있다면 한낮에 계속 햇빛을 받아야 된다는 것 정도.

나라에서 많이 준비한 듯 계속 관리자분이 누군진 모르지만 돌아다니면서

핸드폰 사용, 포즈 등등에 대해 지적을 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진않네요. 정신적으로 계속 감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어요.

일을 하러나왔으니 일을 제대로 해야되는 것은 맞지만 그 사람들이 보고 바로 지적을하시는게 아니라

관리자->담당자->인력분들

이런식으로 와서 누군지 정확히 말을 안해주시고 저희쪽 인력이 아닌데 불구하고

명찰이 같다는 이유로 저희에게 뭐라고하시더라고요

물론 케바케입니다. 제친구는 오늘 나가서 휴게시간 많다고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밥 30분에 휴게시간 없는게 좀 그렇네요.

백화점처럼 하루종일 서있는 일도 이정도로 휴게시간 안주진 않는데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라면 술마신 어르신이 진상을 피울 수있다.

멱살 잡힌 분도 있었어요. 저같으면 평소에 신고했을텐데, 그것조차 허용되지 않네요.

뭐 같은 행사여도 상사에 따라 케바케에요. 이런 종류의 일은 단기 급하신 분들만 추천드려요.

솔직히 고정 수입 필요하시면 고정알바가 짱입니다.

여기까지가 적당한 후기였어요.


여기서부터는 스압주의, 저 자신의 대한 얘기와, 생각이 있는 글이에요.

후기만 보시려는 분들은 관심있게 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위에 글을 자세히 보신 분이라면 보셨겠지만, 저는 원래 어제 오늘 일을 하기로 되어있어요.

하지만 오늘 지금 글을 이렇게 쓰고 있네요.

이유는 사소했어요.

한낮의 햇빛을 받으면서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목마르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었죠.

안내데스크 뒤엔 500ml 생수가 여러게 묶여있었는데

다른쪽 인력에서 그 물 먹지말아라. 물통 고정할때 붓는 물이다. 라고 하셨죠.

저는 개인적으로 현수막을 세우기위한 물통에 굳이 먹을 수있는 물로 채우는게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에 대한 권한이 저에게 있는 것은 아니니까 생각만했어요.

이렇게 밑에 물 넣는 현수막이에요(https://blog.naver.com/can1161/221457161583)

저는 하루에 물을 500ml 정도 먹을까말까해요.

정말 물을 잘먹지않아요. 화장실도 하루에 3번정도, 어젠 딱 두번 갔네요.

그런 제가 목마르다고 생각할 정도인데 다른분들은 오죽할까 싶었어요.

그러고 당연히 물을 찾았는데, 물을 지급해주지 않더라고요.

사실 사먹을 수도있긴하죠, 그러나 점심 30분 저녁 30분 식당도 멀고 밥만 먹고 와야해서

다른 곳에 들을 여유도 없었어요 휴게시간도 없으니

안내데스크 바로 옆에 편의점이있는데 바라만 볼뿐 저는 비워둘 수조차 없었어요. 일하는 중이니까요.

그래서 팀장님(업체)한테 물어봤죠,

"물은 지급이 안되나요? 저 여태까지 나라에서 하는 일중, 야외에서 하는데 물지급 안되는 경우는 처음봐요;;"

그 분도 "물있지않았냐"-> "어떤분이 있던 물 현수막 물통채우는데 쓰신다하셨다"-> "물이아깝다"

이게 다였어요. 그러고 그냥 푸념삼아, 다들 목마르단 소리를 계속하시니까 다른분들한테 똑같이 말을했죠.

하다 못해 백화점 야외행사를 해도 백화점소속이 아닌 협력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야외가아닌

지하철 통로야외에서도 선풍기, 온풍기, 물 지급 다해줬었는데 저는 좀 의문이였죠

(물론 제가 일을했었던 H백화점만 그럴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협력업체를 정말 동등하게 챙겨주었거든요.)

저는 주로 단기 알바만 많이 해봤는데, 밥은 안줘도 물은 먹게 하는데 반대인 경우는 처음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제 친구가 저랑 같이 나가기로 되어있었고, 그 이후 친구한테 혼자서 출근 가능하냐는 연락이 갔죠.

그 다음에 팀장님(업체)이 제 이름을 물어봤고요.

딱 느낌이 전 오늘 일을 안하게 될 느낌이였네요.

그러고 집에가는 길에 내일 쉬라는 전화가 왔어요. 이유를 알려달라 하였더니 일단 회피하시더라고요.

그리고나서 들은 이유는 '물을 왜 지급을 해주지않느냐 라는 말을 하였을때 주변에 관계자(국가 행사)가 들어서'

..

할말이 없더라고요, 제가 못할말을 정말 한건지

하다못해 휴게시간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물을 사오면 되니까 말을 안했을텐데

그 시간조차없어서 나처럼 물정말 안먹는 사람이 이렇게 목마를 정도로 사람들도 엄청 참고있을텐데

당황스럽기도하고, 어이가없기도하고, 내가 어느 부분에서 잘못했는가에 대해 생각을 계속 해보았는데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공무원 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렸을때 초등학생때에는 어머니가 공공근로를 다니셨는데

그안에서의 일부 공공근로분들은 무시를 당하며 일을하시는게 어린 마음에 나빠보였어요.

이때까지는 한 20% 정도 싫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살 첫 사회경험, 저는 들으면 누구나 알법한 시립도서관에서 일을 했어요.

도서관이라면 편해보이겠지만, 그 도서관은 유독 바쁜 도서관이여서 정신이없었어요.

평소와 다름 없이 일하던 어느날, 오전에 사람이 없을 때

사서선생님과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 분은 워낙 자녀분들을 아끼셔서

자녀분들의 자랑을 많이 듣곤 했죠. 초등학생을 둔 엄마라면 저런말을 많이 하겠지 싶은 말정도,

그러다 말하시길 '아들이 공부를 안해 걱정이다, 친구들도 다 전교 10등 안에드는 친구들만 있어서 좋은데, 정작 내 아들은 공부를 하려하지 않으며, 그 무리안에 요새 친하게 지내는 아이 한명은 한부모 가정이라서 걱정이다. 그렇게 부모없이 자란애들은 보고 배운게 없는 것들인데 그런애랑 같이 다녀서는 안된다, 나중에 별 도움안되는 애들이다.내 자식들은 양부모 밑에서 큰 애들이랑만 다녀야 하는데...'

하시더라고요.

저는 한부모 가정이고, 2~3살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친척집살이를 하다가

어머니와 쭉 살게 되었어요.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그때의 20살의 저는 사회에서의 인식은 이런 것인가? 나는 아무 문제없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양부모없이 큰 것들은 문제가 있다. 라고 낙인을 찍는 걸까?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걸까?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언니중 제일 큰언니(10살 차이)에게 말을 해봤어요.

언니가 말하길 공무원들은 자기들끼리 그안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기 때문에

바깥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알고싶지도 않아한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에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나

너무 상처받지 말아라.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현재로서 나이가 있는 공무원들은 대게 그렇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그언니가 맞는말일지 틀린말일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20살 저에겐 위로가 되었고, 더욱 공무원이 싫어지게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사실 아이들의 왕따는 이러한 어른들로 부터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하게도 되었죠,

이 선생님 뿐만 아니라 퇴사 직전 다른 첫 배정을 받은 선생님이 아르바이트 생들을 하대하고,

또 다른 언니도 새로들어온 선생님이 아르바이트생한테 반말하면서 무시한다고 말을 들으면서

더욱 싫어지게 된 것 같아요. 이쯤은 60%정도?

그리고 어제를 마지막으로 이젠 정말 싫어지게 된 것 같아요. 뭐 아닌 사람도 있을 테니까 100이라곤 할 수 없지만 8~90% 쯤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 부분들은 좀 많이 부정적으로 보실 수도있어요.

저는 원래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은 사람이거든요.

나라에서 주최해서 일용직으로 부른 아르바이트생도 물달라는 말한마디에 짜르는데,

법으로 일하는 사람 이유없이 짜르지마라, 대우해줘라 등등

그렇게 생각하게 되니 좀 같잖아 보이는 느낌? 이생기더라고요.

알바몬, 알바천국 광고에서 아르바이트생들도 일 잘하고 대우해주어야한다. 이런 느낌으로

열심히 광고한들

결국 나라에서는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데? 일용직은 그저 대체 할라면 하는데 걍 짜르면되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어이없어서 이렇게 생각하게 된건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직 많이 어리고 부족해서 생각 정리가 잘 안되거든요.

그렇게 저의 일정에 문제가 생긴 점에도 불만이 생겼기는 해요.

난 이렇게 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말한마디에 나오지 말라.

결국 저의 일정 중 하루가 시간이, 이게 아니였다면 다른 곳에서 벌 수 있었던 돈이 날아가게 되었으니까요.

나는 갑을병정의 정도 안되어서 이런걸까?

달리 말할 곳도 없고 억울함의 푸념의 글로 써봤어요.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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